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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내년이면 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지금도 학교에서 제공한 태블릿 PC가 있어도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년에 쓸 태블릿 PC를 미리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졸업시즌과 입학 시즌이 겹치는 2월에 이벤트가 많이 열리기는 하지만 겨울 방학 때 미리 사용하며 기능을 익힐 수 있고, 또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는 환율 때문에 내년 가격에도 어떤 변동이 있을지 모르니 지금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태블릿 PC라고 해도 이미 아이패드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 단연 애플과 아이패드를 선호한다고 하잖아요.  갤럭시 탭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언니가 저애게 어떤 아이패드를 살 지 조언을 구하더라고요.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야 모델명 고민 없이 최신 제품에 메모리 높은 거 사면 됩니다. 하지만 이미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이제 고등학교라고 학원비까지 2배로 뛰어서 여유가 없는 생활에 100백만 원가량의 제품을 선뜻 사기는 힘듭니다. 게다가 아이팟까지. 휴~

 

아이패드 9세대 VS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이런 여러 조건과 상황을 감안해서 아이패드 9세대와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이 두 가지 중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럼 각각 어떤 장점과 단점을 비교했는지 살펴볼까요?

아이패드-9세대아이패드-에어5

먼저 가격을 비교해 봅니다.

 

아이패드 9세대 256GB

589,670원 애플펜슬 1세대 99,900원= 689,570원

 

아이패드 에어 5 64GB

790,390원 애플펜슬 2세대 160,990원 = 951,380원

(현재 쿠팡 가격 기준)

 

조카는 현재 아이폰 64BG로 부족하다며 아이패드는 256GB를 원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그나마 저렴하게 나온 아이패드 9세대를 말하더라고요. 나름 경제적 상황도 고려했겠지요.

 

그러나 한 번 사면 짧게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아니면 대학교까지 사용을 할 수 있는데 9세대는 적합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용량을 64GB로 낮춰서 아이패드 에어 5로 비교해봤습니다.

 

1. 필기감

아무래도 학습용으로 구입하는 것이니 필기감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공부 자료가 PDF가 많습니다. 굿노트 어플을 사용해서 필기도 많이 할 테고 오답 노트도 쉽게 만들 수 있겠지요. 요즘은 엄지손가락으로 빠르게 자판을 누르는 게 익숙하지만, 그래도 필기구를  손에 쥐고 쓱쓱 쓰는 재미 또한 있습니다. 아이패드 화면에 종이질감 필름을 붙이면 사각사각 소리까지, 쓰다 보면 뭔가 힐링까지 되는 기분입니다.

 

여기서 두 모델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아이패드 액정에 글씨를 쓸 때 펜촉에 바로 선이 그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기술이 라미네이팅입니다. 디스플레이와 펜촉 끝과의 갭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기술이지요. 이 때문에 액정이지만 마치 종이 위에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패드 9세대는 라미네이팅이 지원되지 않는 모델입니다. 미세한 차이라고 하지만, 종이와 펜촉 사이에 약간 벌어져 글씨가 붕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차이는 아이패드를 처음 사용한다면 처음에는 모를 수 있지만 곧 익숙해지면 거슬리지 않을까요? 또한 학습용으로 구입하는 것이니 무엇보다 필기감이 중요한 조건이라고 판단했습니다.

 

 

 

2. 애플펜슬

애플펜슬이 나오면서도부터 아이패드는 획기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터치나 타이핑이 아니라 연필을 사용한다는 것은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게 만들었으니까요. 무겁지도 않고 손가락 사이에 매끈하게 잡힙니다.

 

그래서 애플펜슬 1세대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지만 단 하나의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충전 방식이 별로입니다. 무엇보다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애플에서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라고 의아할 정도지요. 물론 당시에는 최선의 방법이었겠지요?

 

애플펜슬 끝 마그네틱 캡을 벗겨서 Lighting 커넥터를 아이패드 단자에 꽂아야 합니다. 별로 애플답지 못한 방식입니다.

 

그 뒤에 나온 애플펜슬은 자석이 있어서 아이패드 본체에 바로 착 붙을 뿐 아니라 무선 충전이 가능합니다. 사용하다가 그냥 본체에  붙어두면 잃어버릴 염려도 없습니다. 심플하고 깔끔합니다.

 

충전 방식만 봐도 애플펜슬이 1세대인지 2세대인지 구별이 가능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아이패드를 학교에 가지고도 간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친구들은 다들 사용하다가 애플펜슬을 본체에 붙여두는데 조카만 커넥터로 충전한다면? 이 자체만으로 비교가 되겠지요? 아마도 지금은 당장 갖고 싶은 마음에 아이패드 9세대를 사용하더라고 이렇게 비교당한 후에는 다시 사달라고 할 게 뻔히 보이잖아요.

 

이렇게 필기감 차이와 애플펜슬의 특징을 설명해 줬더니 조카와 언니는 최종적으로 에어 5세대를 선택했습니다. 다행히 카드 할인이 있어서 72만 원대에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애플펜슬은 미리 졸업 선물로 제가 사줬습니다. 이렇게 선택을 하고 나니 택배를 받고 나서 조카가 얼마나 좋아할까?라는 상상을 하니 괜히 제 마음이 들뜨더라고요.

 

아이패드 10세대

덧붙이자면 최근에 아이패드 10세대가 나왔는데도 굳이 9세대만 살펴본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아이패드 10세대는 크게 디자인과 성능이 달라지지도 않았으면서도 환율의 여파로 가격이 26만 원가량이나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9세대와 똑같이 라미네이팅이 적용되지도 않았고 여전히 출시된 지 6년이나 지난 애플펜슬 1세대를 사용합니다. 도대체 왜?? 이런 부족한 스펙으로 인해 출시되자마자 오히려 이젠 모델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9세대의 단점은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면서 가격만 더 비싸졌으니 아예 제외시킨 것입니다.

 


 

누군가는 휴대폰이 있는데  학생이 무슨 태블릿 PC까지 필요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2년 동안 사용해보니 아이패드는 참 특별하더라고요. 물론 화면이 커서 유튜브 보기도 좋고 영화보기도 좋아서 많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애플펜슬을 쥐고 있으면 자꾸 무언가를 하게 됩니다. 창작의 욕구를 건드립니다. 휴대폰보다는 화면이 크니깐 무언가 작업하기가 좋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도 운영하게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여유가 된다면 조카들에게 태블릿 PC를 다 사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골라주니 참 다행입니다. 부디 조카가 사용법을 익혀서 아이패드를 잘 활용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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