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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중고서점 책 팔기

'책장을 한 번 정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신 적이 없으세요?

 

한 권 두 권 책을 사다 보면 책장을 채우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 읽지 못하는 책들도 생기더라고요. 생각했던 내용과 달라서 읽다가 중단하기도 하고, 너무 내용이 어려워서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아직 내가 이 책을 읽을 때가 아니야"라며 책장에 꽂아둡니다. 일단 꽂아두면 자주 눈이 가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읽을 거라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세상에는 읽고 싶은 신간이 날마다 쏟아집니다. 그 책에 눈길이 가다 보니, 안 읽는 책들은 계속 안 읽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이런 책들을 한 번 정리해보고자 예스24에 책을 팔아보기로 했습니다.

 

 

예스24 바이백 화면

 

데스크톱에서 접속한 화면입니다. 모바일에서 연결도 이와 비슷합니다.

1. 중고샵 -> 2.바이백 -> 3. 상품 검색 순서입니다.

 

검색 방법은 책 제목을 직접 입력해서 찾아도 되고 도서 뒷면의 바코드 위치의 숫자를 입력해도 됩니다. 모바일에서는  바코드 스캔을 인식해서 더 빠르게 책을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중고 서적으로 팔 책

 

모두 5권입니다. <일리아스>는 한참 인문고전 열풍이 불 때 읽어보려고 샀지만 몇 페이지를 넘기지 않고 포기했습니다. 도대체 이걸 왜 샀는지 후회하면서요. 그리고 추천도서라고 해서 충동구매를 했던 <팩트폴니스>는 별로 흥미를 끌지 못해도 매번 읽다가 중단한 책이었습니다.

 

예스24 바이백에서 모든 책을 팔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검색해 봐야 얼마에 이 책을 팔 수 있는지 가격이 나옵니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구입했던 가격과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이지요. 아예 <바이백 신청 불가>한 책도 많습니다.

 

중고 가격 알아보기

 

이렇게 제목을 검색하면 책 상태에 따라서 받을 수 있는 가격을 알 수 있습니다. 팔려고 결정하셨다면 <바이백 카드에 넣기>를 선택해 주세요.

 

예전에도 중고 책 팔기를 시도했다가 너무 낮은 가격이라  포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니 아예 <신청 불가>가 되더라고요.  서점 역시 중고로 다시 팔 수 있는 책을 매입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니 중고 책으로 팔 생각이 있으시다면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팩트폴니스 19,800원 구입 -> 9,000원 예상

일리아스 33,000원 구입 -> 11,600원 예상

문학이란 무엇인가 12,000원 -> 3,600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1,000원 -> 3,100원

그릿 Grit 16,000원 -> 5,800원

 

합계가 91,800원입니다. 구입할 때는 10% 할인을 받았을 테니 82,620원입니다. 바이백 예상 가격의 합계는 32,500원입니다.

 

이쯤에서 또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 가격에 팔아야 하다니? 차라리 팔 지 말고 가지고 있을까?'라는 본전 생각이지요. 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계속 가지고 읽으면 읽을 거냐고? 언젠가 읽을 거라면 가지고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팔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머뭇거리다가 저번처럼 또 팔지 못할 수도 있으니 아쉽지만 <바이백 신청>를 누릅니다.

 

 

 

<정산방법>과 검수과정에서 <바이백 불가 상품>이 되면 처리 방법을 묻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책이 깨끗하고 낙서도 없다고 생각해서 체크하지만 사는 입장에서는 다르게 볼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3% 추가 지급하는 YES포인트와 반송을 선택했습니다. 책을 폐기하다니요? 1,500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돌려받아야지요. 무거운 책을 편의점까지 들고 가기보다, 현관 앞에 내놓고 택배사에서 가져가는 <지정택배>로 편리하게 보냈습니다.

 

끝이 아닙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 예스24에서 도착한 책의 검수과정이 남았습니다. 여기에서 같은 책이라도 저와 서점에서 보는 간격이 생깁니다. 

 

 

 

흑~ 일부 책의 가격은 떨어지고 <그릿 Grit>는 밑줄과 낙서가 많다는 이유로 반송 처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형광펜으로 줄을 그은 게 있어서 저는 <조금 있다>로 평가했는데 서점에서는 <많이 있다>로 처리되었네요.

 

그래서 예상 매입가 32,500원에서 확 떨어져 23,800원이 되었습니다. (하~ 갑자기 후회가ㅠㅠ)

 

 

바이백 불가 책 낙서

 

 

책이 반송되어 왔습니다. '얼마나 낙서가 되었기에 반송까지 되었나?' 해서 꼼꼼하게 살펴보니 보낼 때 발견하지 못했던 이런 형광펜 줄이 6페이지 정도에 있었습니다. 어떤 페이지는 한 줄 그리고 두 줄로, 이 페이지가 제일 많은 부분입니다. 그러니 눈에 띄는 형광펜으로 줄을 그었다면 중고 도서로 판매하기가 어려울 듯합니다.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늘 생각만 있다가 처음 책을 중고도서로 팔아봤습니다. 자꾸 구입 가격이 어른거려 아쉽게 하지만 그래도 이쯤에서 만족해야겠지요. 

 

이번 경험으로 느낀 점은 앞으로 책을 구입할 때 좀 더 신중해질 것 같습니다. 광고에 혹 해서 충동구매하기보다는 미리 구입 전에 꼭 읽고 싶은 책인지 꼼꼼하게 살펴야겠습니다. 

 

또한 가지고 있는 책 중에서 팔 책을 다시 골라봐야겠습니다. 한때는 많은 책을 소유하는 게 좋았지만 점점 꼭 필요한 책만 가져서 책장이 가벼워지고 싶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읽지 않는 책이 있다면 중고 서점에 한 번 팔아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