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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흔들고 설레게 만든, 한 권의 책!
그 책을 쓰기까지
작가는 어떤 정신을 가지고 책을 썼을까요?
우리에게 어떤 글쓰기 조언을 하고 싶을까요?

작가의 책, 작가와 관련된 책, 각종 인터뷰와 강의 등에서 문장들을 모았습니다. 

이 문장들이 이끄는 방향으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작가의 영혼 한 틈을 들여다볼 수 있지 않을까요?

 

어니스트 헤밍웨이

 

 

작가의 영혼

글을 끝내기 전에 온 세상을, 아니 제가 보았던 만큼은 그려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얇게 펼쳐내기보다는 늘 압축하고 요약해내려고 합니다.

 

글쓰기가 힘들 때면 나는 나 자신을 격려하기 위해 내 책을 읽는다. 그러면 글쓰기는 언제나 어려웠고 가끔은 거의 불가능했음을 기억하게 된다.

 

우리는 애초부터 저주받은 인간들이오. 당신도 참혹하게 상처를 입고 나서야 진지한 마음으로 글쓰기에 몰입할 수 있게 된 게 사실이니까. 하지만 저주스러운 고통이 다시 찾아온다고 해도, 그 고통을 활용하라고 충고하고 싶소. 고통을 속이려 하지 말고 말이오. 과학자들처럼 냉엄하게 자신의 고통을 정면으로 직시하는 거요.

 

듣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작가를 고갈시키는 걸세. 모든 것은 보는 것, 듣는 것에서 나오지.

 

자네도 글을 쓸 때 괴로운가? 나는 그렇지 않네.오히려 글을 쓰지 않을 때 망나니가 된 것 같아 더 괴롭다네. 아니면 글쓰기 직전이거나. 그리고 글을 다 쓴 다음에도 공허하고 더러운 기분이 되지. 하지만 글을 쓸 때만큼 기분이 좋은 적은 결코 없다네.

 

먼저 재능이 있어야만 한다... 그다음에는 훈련이다... 그 다음에는 파리에서 사용하는 미터 기준처럼 변하지 않는 절대 양심과 작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또한 작가는 지적이고 이해관계를 초월한 공평무사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살아남아야 한다. 한 사람의 작가 안에 있는 이 모든 자질을 끌어내어 그를 압박하는 모든 세력을 통과하게 하라. 작가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살아남아 자신의 글을 끝내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

 

사람들이 방해를 하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두면 언제라도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또는 그러기 위해서 얼마든지 무례해질 수가 있다면 말이에요.. 하지만 가장 훌륭한 글은 사랑을 할 때 나옵니다.

 

일어난 일들과 존재하는 것들과 그리고 알 수 있거나 알 수 없는 모든 것들로부터 작가는 자신의 창조를 통해서, 재창조가 아니라 진실되고 살아 있는 어떤 것보다 훨씬 더 진실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그것에 생명을 주는데, 성공만 한다면 불멸성까지도 부여하게 됩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그것뿐이고 다른 이유는 없어요.

 

나는 소설 한 장 한 장을 투우사의 칼처럼 날카롭고 빈틈없이 갈아야 직성이 풀린다.

 

작가는 두 가지 품성을 지녀야 한다. 그 두 가지란 바로 정의감과 어떠한 충격에도 무너지지 않고 인생의 비열한 면모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다.

 

가장 고독할 때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 탄생한다.

 

진정한 작가는 매번 작품을 쓸 때마다 자신의 또 다른 재능을 개척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고 여겨야 한다. 그들은 일찍이 성취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혹은 다른 사람이 시도했으나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경지에 도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글쓰기 조언

훌륭한 글을 쓴다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니까 작가가 되려는 사람은 가서 목이나 매는 게 좋겠죠. 그런 다음에 누가 무자비하게 끈을 끊어서 그를 끌어내려야 하고, 그러면 그는 자아의 강요에 따라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글을 쓰겠죠. 적어도 그는 우선 목을 매달아 자살하려던 얘기라도 쓸 수가 있겠죠

 

 

작가는 관찰을 그만두면 끝장입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관찰을 하거나 어떻게 써먹을지를 궁리해서는 안 돼요. 처음에는 그래야 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나중에는 관찰하는 모든 것이 그가 보거나 아는 것들의 거대한 저수지에 담깁니다. 알고 있는 어떤 것이 쓸모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 난 그것을 빙산의 원칙에 따라 쓰려고 항상 노력하죠. 보이는 부분은 8분의 1에 지나지 않아요. 아는 바를 모두 제거해버리면 빙산은 더욱 힘이 지니죠. 보이지 않는 부분이 중요하니까요. 모르기 때문에 작가가 빼놓는 부분에는 구멍이 뚫리기 마련이죠.

 

있을 법하지 않은 소재를 찾아내 완벽하게 있을 법하고 흔한 이야기로 만들어내야 하고 또한 평범하게 보이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이야기가 글을 읽는 사람의 경험이 될 수 있으니까요.

 

나는 배에서 요동을 칠 정도로 배가 고픈 상태에서 글을 쓰기도 하고, 어떤 때는 한쪽 발로만 서서 글을 쓰기도 합니다. 또 어떤 때는 추운 겨울에 일부러 얇은 옷 한 벌만 걸치고 덜덜 떨면서 글을 쓰기도 하죠.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글을 쓰다 보면 쓸데없는 말들을 최대한 줄이게 되지요

 

진정한 예술가는 종이와 펜으로 모든 사물을 사실과 가깝게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작가는 매번 작품을 쓸 때마다 자신의 또 다른 재능을 개척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고 여겨야 한다. 그들은 일찍이 성취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혹은 다른 사람이 시도했으나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경지에 도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끔씩은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가 보게. 혹 내가 자네를 큰소리로 꾸짖는다면 자네가 느끼는 점 외에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알아보라는 말일세. 카를로스가 후안에 대해 악담을 하거든 누가 옳은가 하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양쪽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사람마다 그래야 하는 일이 있고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 있네. 또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도 알게 되지. 결정을 내리고 그것을 밀고 나가야 하네. 하지만 모름지기 작가는 어떤 판단도 해서는 안 되네. 그저 이해해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