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365 tip

강철부대 SDT 대원

 

 

진짜 멋있다

시작부터 정상적은 체력과 몸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며 결승점에 들어오는 SDT를 보면 육준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제 5일 방송된 <강철부대> 7회는 이 한마디로 다 표현이 됩니다. 잠깐 메는 것도 버거운 40kg 군장을 하고 그것도 10km 산악 행군이라니?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 미션을 깡과 정신력으로 버티며 해내는 모습은 멋있었습니다. 또한 서로 독려하고 도와주며 함께 해 내며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준 SDT 대원들은 감동이었습니다.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전원이 완주해야 하는 미션이었습니다. 어깨 부상으로 미션 때마다 힘들어하는 SDT 이정민에게는 애초부터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강준과 강원재

 

초반에는 계속 김민수가 이정민과 함께 걸었고, 강준과 강원재는 선두권과 멀어지지 않게 바짝 따라나섰습니다.. 이때까지는 이 둘만 왜 먼저 앞서 나갔는지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러나 5km 반환점에 들어오자마자 군장을 내려놓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달려가 이정민의 군장을 대신 들어줄 때 "아! 이런 멋있는 녀석들이라니!" 자신들도 처음 들어 보는 40km라는 무게에 힘들어 쉬고 싶을 텐데 그 와중에도 더 힘들게 오고 있는 동료를 위해 달려갈 수 있다니요!

 

그 마음을 알기에 이정민 역시 팀원들을 위해서 힘을 내기 위해 뛰기 반환점을 향해 뛰기 시작했지만, 뒤따라오던 강준이 다리에 쥐가 나 쓰러지자, 이정민은 다시 되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때 다시 일어난 강준이 이정민에게 외쳤지요.

거기 있어. 물 먹어! 정민아 오지 마!”

이 말에 결국 이정민은 눈물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힘든 일을 함께 해내며 진해진다는 전우애가 이런 걸까?”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뭉클했습니다.

 

이미 앞서 간 두 팀이 데스매치를 통과해서 SDT는 탈락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만큼 온 것도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해냈기에 그만 해도 충분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악 물며 서로 도와주려는, 김민수와 이정민

 

 

동료를 위해 도합 80kg 군장을 맨 김민수는 가방까지 이를 악물며 나아갔습니다. 그런 김민수가 얼마나 힘들지 알기에 이정민은 마음이라도 밀어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머리로 받쳐 주며 그 둘은 언덕길을 오릅니다. 그 장면에서 먹먹해지는 마음.

 

그리고 반성했습니다. '나는 언제 이들처럼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서 이토록 끝까지 버틴 적이 있었던가?' 하고요. 처음부터 열악했다는 핑계를 대면서 시작부터 주저앉지는 않았는지? 이만큼 했으면 할 만큼 했다고 변명을 하면서 중단했던 일들! 방송을 통해 SDT 대원들을 보면서 한 번쯤 나도 이들처럼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야리야리한 외모와 달리 단단한 깡을 보여준 강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80kg 군장을 하며 팀을 독려했던 김민수, 부상이라는 핑계를 대지 않고 정신력으로 버틴 이정민 그리고 실수를 자책하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팀워크를 보여 준 강원재.

 

 

만약 <강철부대>가 시즌 2가 시작된다면 이들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에게 이번 시즌은 안타까운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해보지 않았던 미션을 수행해야 했고, 첫 번째 데스매치의 누적된 피로와 부상 대원이 있음에도 팀 경쟁은 공정하지 못했습니다. 

 

매번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동을 보여주는 <강철부대>이기는 하지만 다음번 제작에는 이런 점을 반영했으면 합니다. 이들은 모두 개인자격이 아니라 부대의 명예를 걸고 나온 대원입니다. 죽는 한이 있어도 버틴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몸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면 예비 대원들이 한 명씩 더 있었으면 합니다. 5인 체제로 구성되었다가 미션에 따라 4명으로 맞추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정민은 다친 어깨 통증보다,  자신으로 인해 다른 팀원들을 힘들게 하는 게 괴로웠을 것입니다.

 

이럴 때 대신 할 누군가가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도 감동이지만 혹여라도 어깨에 후유증이 남을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최약체여도 경험이 없어도 정신력과 체력으로 SDT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린 것 같습니다."-강준

"악과 깡이 살아 있는 부대"

이 말을 온 몸으로 보여준 멋있는 SDT '김민수' '강준' '이정민' '강원재'입니다.

 

이들을 <강철부대>에서 떠나보내기 너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