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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자 : 이윤영
출판 : 가나출판사
발매 : 2020.02.10
분야 : 자기계발/독서,글쓰기

 

 

 

글 VS 메모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메모부터 시작하라는 작가의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머릿속에 물음표가 생겼습니다. 하루 10분씩만 하라는 메모 방법이 글쓰기와 과연 뭐가 다르지? 하는 궁금증입니다. 물론 '글'은 제대로 써야 할 것 같은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이라면 메모는 그저 수첩에 휘갈겨 써도 괜찮은 듯 한 가벼운 느낌을 주기는 합니다. 

 

그러나 30일 동안 매일 잠들어 있던 글쓰기 근육을 깨우기 위한 연습 단계 주제들이 글쓰기와 다를 바 없어 보여서 저에게는 용어에 대한 혼란이 왔습니다.

 

그래서 먼저 글과 메모의 차이점에 대해 나름대로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가장 간단하게 정의해 본다면 '글'은 요리이고 '메모'는 재료입니다.

 

하나의 요리가 식탁에 올라오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일단 재료를 준비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다듬고 굽고 찌는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서 음식이 완성되어집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글 또한 이 과정을 통해서 쓰인다는 걸 알면서도 막상 글을 쓰기 위해서 냄비부터 불 위에 올려두고는 그때부터 '뭘 만들지?' '왜 이렇게 음식이 안 되지?'라며 고민하는 것과 같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냉장고 안에 어떤 재료들이 들어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 있을수로 선택의 폭도 넓고 다양한 조리법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의 글쓰기 냉장고에 일단 재료를 넣어두는 것이 바로 메모입니다.

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 표지

 

메모하는 법

 

20년 간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글을 써 왔던 저자는 글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저마다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는 커가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처음 알려주는 것이 바로 메모하기입니다.

 

단 10분!

 

'평소 무심코 적었던 메모에 내 생각을 담아보기도 하고, 오늘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써 보자. 그렇게 하나씩 내 주변의 일을 적다 보면 메모가 습관이 되고, 습관처럼 쓴 메모가 한 줄에서 두 줄로, 두 줄에서 열 줄로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밥을 먹는 동안 나눴던 대화

신문 기사를 보며 느꼈던 나의 생각

바람이 부는 오늘 날씨

잊지 못하는 드라마의 명 대사 

밑줄 그은 책 문장

내 일상을 시간순으로 적어 보기

오늘 만난 사람 등.

내 주변에서 들은 것 본 것 느낀 것 나를 자극하는 그 모든 것들이 다 메모가 될 수 있습니다.

 

쓰는 동안 '이걸 기록해서 뭐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늘 똑같은 하루 속에서 의미를 찾으러 감각을 열어둘 때 세상은 우리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에 대한 의미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알기 때문에 그토록 어렵고 난처해하면서도 글쓰기에 대한 열망을 멈출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일단 가볍게 메모하자!

 

저 역시도 이런 이유로 글을 잘 쓰고 싶은 열망이 큰 만큼 비례해서 어려움도 느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처음의 서두에 쓴 내용처럼, 저의 글쓰기 냉장고에 아무 재료도 채워두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즉 바로 글쓰기에 시작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기만 했던 것입니다. 평소에 스쳐 지나가는 일상들을 가볍게 치부해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이지요. 

 

어쩌면 너무 평범한 일상이고 평범한 생각이라 무시했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매일 맛있게 먹는 음식들이 대단하고 거창한 재료로 조리한 것이 아니라, 흔한 재료들을 가지고 맛있게 맛을 낸 걸 잊어버린 셈이지요. 

 

이제부터라도 오감을 열어 메모하는 생각을 키워야겠습니다.

 

 

 30일 메모 글쓰기 일정표

 

매일 30일 동안 꾸준히 연습해 볼 수 있는 일정표입니다. 이 표를 따라 해 보시거나 아니면 당장 내 눈 앞에 보이는 대상부터 메모해 보는 습관을 시작해 보세요. 꾸준히 한다면 언젠가는 글쓰기 근육이 좀 단단해지겠지요?

 

 

30일 메모 글쓰기 일정표

 

 

그리고 독서를 하다가 메모 하실 때 유용할 서식도 공유해봅니다. 책의 한 부분에 끄적이는 것도 좋지만 이 서식에 맞춰 보관하면 나중에 찾기도 쉽고 분류하기도 좋은 듯합니다. 

 

 

글쓰기를 위한 독서 메모

 

 

오늘 나의 평범한 일상을 절대 우습게 보지 마라. 

그것이 내가 보유한 최고의 글쓰기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