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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저자 : 신은영
출판 : 세나북스
발매 : 2020.11.10
분야 : 글쓰기 일반

 

1년 전만 해도 평범한 주부였다고 하는 저자는 1년 만에 4권의 책을 썼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저자는 오직 하루 한 편씩 블로그에 글을 썼을 뿐이라고 말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으로, 아이들이 잠들었을 때 저자는 책을 읽고 서평을 썼다. 오직 살기 위해서, 우울해지지 않기 위해서 책 읽기와 글쓰기 이 두 가지를 반복했다. 그러다 한 공모전에 응모한 아동문학 부문 은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만약 누군가에게 공개할 정도의 실력이 되지 못한다고 혼자서만 끄적거렸다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루 한 편의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쉽게 포기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당장 글을 쓰는 일보다, 포기해야 할 이유들이 하루에도 넘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자신의 글을 읽고 공감하는 이들이 생기면서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저자에게서 배우는 글쓰기 습관

1. 관찰

저자는 스스로를 '관찰 덕후'라고 표현한다. 누군가를 관찰할 때 아주 세세한 표정과 손짓, 색깔들을 잘 기억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사람이나 장면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정확하고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장점 덕분에 저자의 글은 평범한 이야기라도 세밀해서 풍성해지는 느낌이 있다. 꼼꼼하게 살피지 못하는 나에게는 부러운 능력이다.

 

2. 상상

가끔은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한다. 그 덕분에 동화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그 상상이 우스워서 혼자 키득거리며 웃는다. 만약 카페에 가서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고 대화를 유심히 듣는다면 그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로 상상해 보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 동화의 소재나 에세이 글을 쓸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3. 끈기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라는 하는, 계속 하는 것!  하루 이틀은 할 수 있지만 한 달 일 년, 평생은 정말 어렵다. 결과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해야 하는 이유보다 그만해야 하는 이유가 더 많다. 그럼에도 묵묵히 참고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는 끈기야 말로 글쓰기에서 중요한 사항중 하나이다. 

 

 

 

 

하루 한 편 블로그 글쓰기

100일 동안 A4 반 장 쓰기에 도전

싹을 막 틔운 어린 나무는 처음에 성장보다는 자기 안의 힘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비축하는 시기인, 뿌리에 온 힘을 쏟는 '유형기'가 필요하다.

 

글쓰기도 이처럼 뿌리를 키우는 시기가 필요하다. 하루 A4 반 장 쓰기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20일 30일이 넘어가면 어떤 발전도 보이지 않아 무의미해 보인다. 그럼에도 100일 쓰기가 습관화되면 내 몸에 글쓰기 근육이 생긴다. 좀 더 분량을 늘리고 주제를 찾는 일이 훨씬 수월해진다. 100일 동안 쓰기에 성공한다면 이제 쓰지 않으면 이상하게 느끼게 된다.

 

30일 동안 A4 1장 쓰기에 도전

글쓰기 근육을 키우기 위해 자유롭게 써 왔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주제를 선정해서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책의 한 꼭지가 될 가능성이 있기에 하고 싶은 이야기와 함께 주제를 함께 담아낼 수 있는 분량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기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읽는 이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메세지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마무리 부분에 말하고 싶은 주제를 밝히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50일 동안 A4 1장 반 쓰기에 도전

이제는 책으로도 엮을 수 있는 주제로, 본격적인 글쓰기에 들어가는 단계다. 지금까지의 글쓰기 내공이 실력을 발휘해서 좀 더 명확한 주제와 메시지가 있는 글이 되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쓰면서 생각하기 보다는, 쓰지 않는 동안 머릿속으로 기승전결에 대한 내용과 분량을 미리 생각해보고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지나치게 늘어지거나 짧아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이렇게 저자는 블로그에 여러 카테고리를 만들어 두고 매일 한 편의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오늘도, 별일은 없어요>와  <공감의 온도>라는 에세이는 블로그에 각각 40일 동안 A4 2장씩 쓴 꼭지들을 모아서 출간했다. 

 

1년 전에는 평범한 주부라고 했지만, 그동안 꾸준한 독서와 글쓰기가 있었기 때문에 저자의 내공이 만만치 않다. 글을 쓰면서 또래 누군가에게 이야기한다는 상상을 하면서 쓴다고 하는데, 이 때문인지 글이 술술 읽힌다. 그러면서도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해서 재미있게 읽힌다.  블로그에 꾸준하게 쓰는 글의 힘이 느껴진다. 

 

지금은 거창하고 대단한 이야기들만 주목받는 세상이 아니다. 글을 쓰는 공간도 많아졌고 출간도 쉬워지면서 개인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딱히 대단하지 않아도 나의 지난간 기억을 떠올려보면 우리에게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단지 그 기억을 더듬어서 한 편의 글을 꾸준하게 쓰면 된다. 때로는 의미 없다고 여겼던 점들이 모여서 나에게 큰 의미가 되었음을 깨닫기도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글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 어쩌면 쓰는 동안에 자신을 더 위로할 수도 있다.

 

그러니 자신만의 책을 갖고 싶다면, 나와 다른 이들을 위로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면, 지금 당장 블로그에 한 편의 글을 쓰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당신도 1년 뒤에 저자가 될 수가 있다.